본문내용 바로가기

전체보기

쉬는 시간

주제분류
특별주제(친한사이)
작가
임동하 /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카메라기종
EOS 5D / SM-G988N
촬영날짜
2023-03-29
작품주제
쉬는 시간
어색한 분위기 속 감정없이 웃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 나 자신을 스스로 의심하게 되곤 합니다. 다양한 세계의 일원으로서 자리잡아가며
그 위치에 걸맞는 '나'로 사느라 정작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나'는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방장의 칼 조차도 가는 날이 있는 것이고, 대장간의 망치조차도 손보는 날이 있는 것 처럼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를 위해 살던 세상 속 '나'를 내려놓고 눈코뜰 새 없이 바쁘던 촬영장에서, 칠판을 노려다보며 종일 글자만 끼적이던 학교에서,
각자의 자리와 각자의 시간에서는 보이지 않던 서로의 허물없는 모습이, 친한 사이의 우리의 시간 속에서 묻어나며 서로에게 쉬는 시간이 되어
가진 저마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촬영의도
고등학교 일학년, 다시금 새로운 환경 속에서 두려움과 어색함이 가득한 시기에 우리는 서로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기에
너무도 멀어보였지만 돌이켜 보니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오늘 출품하는 사진들은 모두 4월과 5월, 한창 어색할 시기에 찍힌 것들입니다.
우리 반이라는 이름으로 3년간 묶인 난생 처음보는 마흔 명의 사람과 조금이라도 친해져보고자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이밀며 친구들이 나온 사진들을
차곡차곡 모아와 오늘날에 이르렀고, 4월부터 10월까지 거진 6개월간 찍어온 사진에서 우리들은 점차 서로에게 각별해졌습니다.
'나'의 쉬는 시간을 만들고자 찍던 사진들은 어느새 서로의 쉬는시간이 되어주었기에 이제는 서로 만들어가는 쉬는 시간의 모습을,
그 고귀한 우리의 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촬영후기
후기라고 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이 천 컷트가 넘지만 우리의 계절은 아직 남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야할 우리의 길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저와 우리 연극영화과의 숙명이 아니겠습니까. 촬영은 일상입니다. 그래왔고, 그렇고, 그럴 것이지만
늘 찍어왔던 사진들을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시금 꺼내볼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친한 사이'들의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릇 사진이라는 것이
피사체가 있어야하는 것이기에 그동안의 사진이 남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곁에 많은 '친한 사이'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돌아볼 수 있어 행복하고
앞으로도 돌아보았을 때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사진들에 대하여 한없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별점
네티즌 리뷰 & 평점
작품평 0건
리뷰, 평점
이름
내 용 등록하기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