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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영상부문 예심총평_13회 미디어대전
작성자 KYMF2014 작성일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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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부문 예심총평(13회 미디어대전) 2013. 09. 30




심사를 마치며


심사위원 선 경 희




  13회를 맞이하며 어엿한 청소년이 되어가는 미디어대전과 함께 꽤 많은 작품을 매해 만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형제들처럼 다른 듯 닮아있는 작품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심사를 하면서 놀라움과 반가움 더러는 아쉬운 마음을 나누곤 했습니다. 실사영화 부분은 세 분의 꼼꼼한 심사위원께서 전문적인 심사평을 잘 해주시리라 믿기에 저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중심으로 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우선 놀라웠던 점은 작화와 만듦새가 예년에 비해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편집과 타이틀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세심하게 다듬은 여러 스텝들의 노력과 수고로움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려한 작화가 아니더라도 애니메이션이 가능함을 보여준 다양한 시도의 작품들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여러분의 천진하고 발랄한 시도에는 언제나 응원을 보냅니다. 올해 심사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각축을 벌였던 몇 작품이 있었습니다. 진지하고 위대하게 불멸의 밤을 보냈을 수작도 있었고 만듦새는 다소 난폭(?)하지만 천진 발랄함에 반했던 작품도 더러 있었습니다. 마지막 결정은 작품 속에 담긴 진심과 뚝심을 조금 더 감안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심사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드리는 바람과 당부는, 지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누구나 당당하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끌어가는 과정과의 싸움에서는 누구보다 끈기 있고 용감무쌍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같이 작업한 스텝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를 이름으로 담백하게 담아내는 크레딧도 잊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부득 많은 작품을 선정하지 못함에 미안함과 아쉬움을 전하면서 한 작품 한 작품 마주하였던 미디어대전과의 아찔한 만남과 작품에 참여한 모든 스텝들의 의미 있는 수고에 고마움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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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꼼꼼히 살펴보세요


심사위원 김 효 관



  우선 열심히 영화를 만든 여러분께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만드느라 머리를 쥐어뜯을 때도 있고, 스텝들을 모으고 배우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하고, 좋은 연기가 나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시나리오를 쓰고, 여러 날 촬영을 하고, 편집까지 마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작업을 해 나가는 동안 친구들과 의견 차로 다투기도 하고, 집에 늦게 들어온다고 부모님께 꾸지람을 들었을지 모릅니다. 아마 학원 수업도 몇 번 건너뛰었겠지요. 자신의 능력이 모자란 건 아닌가 생각하며 절망에 빠지지는 않았나요?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찍는다는 건, 만든 이가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저도 열심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만든 이만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 작품들, 다소 미숙하더라도 주제를 끈기 있게 밀고 나간 작품들 위주로 본선 상영작을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바랍니다.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주위를 살피기 바랍니다. 자신이 다루고 싶은 주제를 다른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조금 더 꼼꼼히 뜯어보기 바랍니다. 그렇게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익힌다면, 훨씬 더 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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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상상하고 자유롭게 꿈꾸시길


심사위원 장 준 석




  올해 출품된 작품들 일부는 만듦새가 크게 좋아졌고, 드라마를 꾸려가는 기본기를 잘 갖춘 영화도 많았다. 특히 일부 학교의 영화전공 학생들이 만든 작품은 예년에 비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작품 규모도 커지고 테크닉도 많이 좋아졌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뿐만 아니라 만듦새가 미숙하더라도 함께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준 작품까지 감안해 심사에 임했다.


  작품 주제는 매년 반복되어온 것들이 많았지만, 청소년기에 느낄 법한 풋풋한 감정을 밝은 톤으로 표현한 작품도 늘어났고, 전반적인 기운이 암울함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 자멸하는 극단의 결말이 줄어든 대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능숙한 결말이 많아져서일까. 과거에 비해 조금 더 자유롭고 여유가 느껴진 반면, 그만큼 치열하고 도발적인 목소리는 줄어든 편이었다. 한편, 의외로 가상의 상황설정을 전제로 만든 작품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흥미에만 방점이 있는 작품도 다수 보였다. 영화는 일단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어야하지만, 흥미의 나열과 반복만 계속 이어지면 도리 없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다큐멘터리의 경우는 기성 방송을 흉내 낸 르포물이 대다수였으며, 실제 인물이나 대상을 진지하게 접근한 작품은 없어 아쉬움이 컸다.



  출품한 모든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바, 이제 막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았다는 것만으로 크나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으며, 항상 즐겁게 상상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세계를 꿈꾸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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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주제와 표현을 고민해 보세요


심사위원 윤 종 호


 


  주제의 다양함이 빛난 한해였습니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나 자신의 내면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도 있어 다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생생한 삶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묵직한 주제의식을 힘 있게 풀어낸 작품이 많았으며, 법정 드라마, 섹시(?) 코미디, 음악과 영상으로만 이루어진 뮤직비디오 형식의 작품 등, 장르 또한 다양했습니다. 장르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선한 접근법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예상을 뛰어넘는 폭넓은 시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촬영이나 편집 등에 있어 청소년들만이 제시할 수 있는 발랄함이 부족했고, 다수의 작품들이 예년에 비해 완성도가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음악의 사용이 과도한 경우가 많아서, 극에 대한 몰입도를 외려 떨어뜨리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기성작품들의 악습을 따라 하기보다는, 여러분만이 볼 수 있고 할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보름동안 정말 많은 작품들을 만났습니다. 제 나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처한 상황들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여러분에게, 희망을 갖고 정진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그 동안 작품을 만드는데 쏟은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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